특수학교에서의 긍정적 행동 지원(PBS, Positive Behavior Support)은 단순한 행동지도 방식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강점을 기반으로 긍정적 행동을 촉진하고 문제행동을 예방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현재, 특수교육 현장은 PBS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성장하는 혁신의 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PBS 시스템의 핵심 개념, 구축 절차, 그리고 실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특수학교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PBS 시스템의 개념과 필요성
PBS(Positive Behavior Support)는 학생의 부적응 행동을 단순히 ‘통제’하거나 ‘벌’로 다루지 않고, 긍정적인 행동을 ‘학습’하고 ‘유지’하도록 돕는 체계적 지원 시스템입니다. 특수학교의 학생들은 각기 다른 발달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행동 문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행동지도가 이러한 문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그쳤다면, PBS는 학교 차원에서 학생 행동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환경적·교육적 개입을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수업 중 자주 자리를 이탈한다면 단순히 제지하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환경 조정(좌석 이동, 시각 지원 도구 제공 등)을 통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PBS의 핵심입니다. 또한 PBS는 교사 개인의 노력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공통된 기대 행동을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강화하며, 문제행동이 발생했을 때는 일관된 대응 절차를 적용합니다. 2025년 현재 교육부에서도 PBS 도입을 전국 특수학교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는 교사의 업무 효율성과 학생의 학습권을 동시에 강화하는 혁신의 방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BS 시스템 구축 절차와 핵심 요소
특수학교에서 PBS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 학교 비전과 행동기준 수립 단계입니다. 모든 교직원이 참여해 ‘학교에서 바람직한 행동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이를 구체적인 문장으로 시각화합니다. 예: “서로 존중하기”, “안전하게 움직이기”, “도움을 요청하기”. 둘째, 행동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단계입니다. 교사들은 학생의 행동 빈도, 발생 장소, 시간 등을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통된 문제 패턴을 파악합니다. 데이터는 PBS 팀 회의에서 분석되어 환경적 원인과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됩니다. 셋째, 긍정적 강화 체계 구축입니다. PBS의 핵심은 ‘잘한 행동을 즉시 강화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바람직한 행동을 보였을 때, 칭찬 스티커나 점수제 등을 통해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넷째, 교직원 연수와 가족 협력 체계 구축도 필수적입니다. PBS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교 문화이기 때문에 모든 교사가 일관된 기준으로 대응해야 하며, 학부모 또한 같은 언어로 자녀의 행동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 단계가 있습니다. 매 학기 PBS 운영 결과를 점검하고, 효과적인 부분은 유지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함으로써 시스템이 살아 움직이는 구조로 유지됩니다.
PBS 도입 특수학교 실제 사례
서울의 한 특수학교는 2023년부터 PBS를 단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초기에는 교사들이 “행동지도 업무가 더 늘어난다”는 우려를 표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학교는 ‘존중·협력·안전’이라는 3대 핵심 행동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시각 포스터로 교실과 복도 곳곳에 게시했습니다. 학생들이 규칙을 지킬 때마다 PBS 포인트를 부여하고, 일정 점수가 쌓이면 교내 축하 행사를 통해 인정받게 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 강화 시스템 덕분에 수업 중 자리 이탈이나 언어적 공격 행동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의 행동을 억제하기보다 이해하고, 스스로 긍정적 행동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학부모 대상 PBS 설명회를 통해 가정에서도 동일한 규칙과 칭찬 언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학교-가정 간의 일관성이 강화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교 내 문제행동 발생률은 1년 사이 40% 이상 감소했으며, 학생의 사회적 기술과 자존감 지수도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PBS가 단순한 행동지도가 아닌, ‘학교 문화의 혁신’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됩니다.
결론: PBS는 교육현장의 새로운 표준
PBS 시스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학교 운영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긍정적 행동을 촉진하는 실질적 방법을 제공합니다. 2025년 현재, PBS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학교들은 교사-학생 관계의 질이 향상되고, 수업 분위기가 안정되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성장하는 긍정적 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PBS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실현하는 교육혁신의 핵심 키워드로 계속 확산될 것입니다.